‘시세 급등’ 사라진 비트코인 가격, 배경·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2 18:12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올해 들어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감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1분(한국시간 낮 12시 41분) 6만 6849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는 한때 5.3%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가격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2일 오후 3시 5분 6만 688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중순 7만 3798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10% 하락했다.


올해 가팔랐던 암호화폐 상승 랠리가 힘을 잃는 배경으로는 미국 물가 압력 지속으로 시장이 연준 금리 인하 베팅을 억제한 것이 지목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OSL의 거래 책임자인 스테판 폰 해니쉬는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바뀌면서 매도세가 암호화폐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밈 코인처럼 지난 6개월간 비트코인을 능가한 쪽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일일 유입량이 줄기 시작한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잠정 보고서로는 전날 순유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DACM의 공동 창업자인 리처드 갤빈은 최근 미국 경제 데이터로 인해 지난 12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이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대치 이상으로 확장됐다.


일부 투자자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번 달 반감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지난해 초 이후 비트코인이 4배로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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