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더라도 한국 잊지마~” 푸바오, 오늘 중국으로 떠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3 11:00

오전 10시 40분 에버랜드 판다월드서 배웅행사

1천여명 팬 눈물과 아쉬움…오후 인천공항 출국

에버랜드, 푸바오 중국생활 모습 지속 전달 예정

에버랜드 푸바오

▲에버랜드의 '푸바오와 함께한 기록' 모음 포스터.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나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워룽 선수핑 기지로 출발한다.




지난 2020년 7월 20일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엄마 판다로부터 출생한 지 3년 259일(1354일)만에 한국을 떠난다.


3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는 중국 이송을 위해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에서 나와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처럼 1354일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감동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에버랜드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푸바오 배웅 행사는 평일 오전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1000명이 훌쩍 넘는 팬들이 찾아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푸바오 할부지'로 익히 알려진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참석해 이동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 대신 그간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새로운 판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푸바오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다. 푸바오와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1354일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에버랜드는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로 사전 모집한 고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다. 120만 송이의 꽃이 가득한 포시즌스 가든의 대형 LED 스크린에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도 게시해 팬들과 추억을 함께 나눴다.


한편,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판다월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해 푸바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지난해 맺은 중국 CCTV와의 협약을 통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ithEverland) 등으로 푸바오의 중국 내 생활 모습도 팬들에게 계속 전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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