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회장 자사주 2만727주 보유
시중은행 전환 앞두고 추가 매입 관심
매년 자사주 사들인 김기홍 JB회장, 올해는?
빈대인 BNK회장, 올 2월 자사주 1만주 취득
지난달 취임한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지 주목된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일 지 관심이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주주가치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의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황병우 회장이 취임한 지난달 28일 기준 2만7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0.01%다.
앞서 공시된 황 회장의 DGB금융의 보유 주식 수는 지난 2022년 11월 기준 1만727주로, 이보다 1만주 더 늘어난 것이다. 단 이번 공시는 황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며 공시 의무에 따라 공시된 것인 만큼 신규 자사주 취득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2023년부터 대구은행장을 맡았는데, DGB금융지주 임원은 맡지 않아 당시 DGB금융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했더라도 공시 의무가 없었다.
DGB금융 측은 “황 회장이 대구은행장 시절 공시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사주가 1만주 늘어난 것이 회장 신규 취임에 따라 매입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성향 확대에 매진하고 있는 데다, DGB금융의 경우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어 주가 방향에 더욱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이 취임 후 공개적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을 실시한다면 투자자들의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또한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기홍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왔다.
그는 2019년 5월 30일 처음 자사주 1만6000주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총 4만500주, 2020년 총 4만주, 2022년 총 2만주, 2023년 총 2만주를 매입해 현재 총 12만500주(0.06%)의 J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자사주 매입에 나선 만큼, 특히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큰 올해도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김 회장은 2020년부터 3~4월께 자사주 매입에 나섰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실시할 수도 있다.
앞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자사주 1만주를 사들이며 보유 주식 수를 4만1885주(0.01%)까지 높였다. BNK금융의 경우 같은 달 빈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책임경영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자사주 약 2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JB금융에서도 올해 들어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김성철 전무(+3408주), 이승국 전무(+2000주), 최진석 상무(+2300주), 박종춘 전무(+5000주), 이광호 상무(+3000주)가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