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중소기업 어려움 가중될 수 있어...자금상황 면밀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5 15:07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중소기업 현장간담회’ 개최

이달 말 중소기업 점검 협의체 발족...지원과제 마련

김주현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들의 기업금융 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을 청취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이달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15일 발표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다. 4월 1일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또는 확대 운영을 시작한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각 기업이 경영상황에 맞춘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이용 경험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한 결과 연체율 등 지표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21년 1월 말 0.40%에서 올해 1월 말 0.60%로 높아졌다.


그는 “그 절대적인 수준은 높지 않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4월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말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발족한다. 해당 협의체는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과 업권의 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로 구성된다. 매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적시에 촘촘하게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다산기업, 자민경, 태성화학, 바롬항공, 클립스비엔씨 등 중소기업 5개사 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각자 경영상황에 맞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A기업은 경기 위축으로 창업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감면, 채무상환 유예 지원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기업은 최근 납품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IBK기업은행의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 유예를 지원 받았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8%, 법인 고용 규모의 68%를 차지한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중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한 신속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3종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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