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노 피벗’에 이어 추가 긴축?…“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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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싱크탱크 맨해튼 인스티튜트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보먼 이사는 이에 대해 “나의 경제전망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보먼 이사는 이어 “기준금리를 너무 이르게 또는 너무 빨리 내리는 것은 인플레이션 반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먼 이사는 연준 구성원 중에서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의 인사로 꼽힌다. 매년 돌아가며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과 달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속적으로 투표권을 지닌다.




앞서 보먼 이사와 함께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이날 듀크대 연설에서 “현재 위험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어떤 경로에 있는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올해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0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지난 2월 3.9%로 튀어 올랐던 실업률이 0.1%포인트 낮아졌다.


고용 지표는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를 뒷받침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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