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한 표가 나라 운명 가른다…野 “尹 정권 실정 책임을” vs 與 “野 도덕성 심판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8 15:03

與 “야당 범죄자 후보들은 불체포특권 방패 삼아 방탄으로 날 지새울 것”

野 “국민 뜻 거스르고 삶을 내팽개친 반국민세력을 엄정하게 심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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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천시 중리천로에서 송석준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날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권자들의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를 통해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가 바뀔지, 유지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당에 힘을 보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안정을 지원할 것인지, 야당에 의석을 몰아줘 행정 권력을 견제할 것인지 유권자의 선택이 나라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를 통해 국회 입법 권력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여야는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막바지까지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선택해 국회의 입법 지원을 원활하게 하면, 윤 정부 국정 동력도 강해져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온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 추진 등에 대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부의 검찰 독재 정권을 종식하고 여당의 '초부자 감세 정책' 을 막아내 서민 생활을 안정시켜 민생 경제 회복을 이끌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야권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막판 본투표 표심 잡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실정 책임을 앞세우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다부동 전투 폄하' 및 '유치원 뿌리는 친일'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국민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민주당은 선거 판세에 영향이 없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야당의 숱한 범죄 후보자들은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방탄으로 날을 지새울 것"이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저격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 저지선과 탄핵저지선을 달라. 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과 조국 세력의 입법 폭주와 의회 독재를 막아낼 최소한의 의석을 국민의힘에 허락해 달라"며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열차를 멈춰 세울 최소한의 의석을 주시길 바란다. 오직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경기 안성 지원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가 지난 6일 밤 선거운동을 마치고 “일하는 척 했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일하는 척 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 일하려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척한건 한 두번이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문기 씨도 모른다고 모르는 척 했고, 쌍방울이 돈 준것도 모른척 했다"면서 “모든 게 이런 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국회 장악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일이 아닌 범죄를 방어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세에 앞서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길은 오직 투표로, 국민이 이기느냐 반국민세력이 이기느냐, 역사적 퇴행을 계속할 것이냐 다시 전진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삶을 내팽개친 반국민세력을 엄정하게 심판해주시길 바란다"며 윤 정부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대통령부터 관권·불법선거로 의심되는 전국 순회 행위를 수십 차례 반복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대파를 투표소에 반입 금지한 조치도 그렇고 숫자놀음도 그렇고 도저히 민주적인 대한민국이 맞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차례 선거를 경험해봤지만 국가를 책임지는 여당이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에 임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며 “그들은 졸렬하게 나가더라도 우리는 품격 있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후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방문, 류삼영 후보자의 지지 유세를 도우며 다시 한 번 윤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의 유세 차량에서 “동작에서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잘못한 것은 책임을 묻고 잘한 것은 상을 줘야 한다. 신상필벌해야 국민의 대리인이 주인을 위해 충직하게 일한다"고 밝혔다.


이어 “류 후보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나 후보는 이 정권 출범에 주요한 역할을 한 주축인 인물"이라며 “이 정권의 2년 실정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해서 (동작을에) 자주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내가 (출마하는) 계양을에 가지 왜 동작을에 오느냐고 불만이신 것 같은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삶과 운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작을에서 류 후보를 당선시켜서 국민 여러분이 이기시라. 나도 재판 쫒아다니느라 지역구 선거 운동하느라 힘들다"며 “류 후보를 통해 이 정권에 책임을 물어 달라"고 호소했다.


여당은 '도덕성 문제'를 부각하고, 야당은 '윤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는 데는 각 정당을 지지하는 지지층들의 눈높이에 맞는 유세를 펼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 전화 임의 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층별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경우 소속정당 44.1%, 정책 및 공약 20.2%, 능력 및 경력17.5%, 도덕성 10.2% 등 순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선 도덕성 26.7%, 소속정당 23.8%, 정책 및 공약 22.9%, 능력 및 경력 14.9% 등으로 답변해 대조를 보였다.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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