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시, 3월 CPI 발표 긴장…테슬라·알파벳, 엔비디아 등 주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0 08:42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p(0.02%) 내린 3만 8883.6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2p(0.14%) 오른 5209.91을, 나스닥지수는 52.68p(0.32%) 오른 1만 6306.64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 3.2%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 3.8%보다 약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3월 CPI 월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로, 전문가들이 직전월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조정 빌미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전망이 누그러졌음에도 시장은 인하 신호를 여전히 찾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연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56.4%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도 42.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식시장 열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전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확률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그는 금리가 8%대로 높아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경제 우려 목소리를 냈다.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인플레이션 경고가 그나마 설탕 코팅이 돼 있는 수준이라고도 했다.


실제로는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종목 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2% 이상,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도 1% 넘게 상승했다.


구글은 영국 반도체 회사 ARM과 함께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CPU인 '구글 액시온'을 공개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5%대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ADR은 1.8%대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TSMC는 대만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됐으나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됐다.


보잉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그치고, 미국 항공청이 787 드림라이너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금융, 산업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이와 달리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38%) 내린 14.98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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