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CPI 발표, 3.5%↑ 전망치 상회…나스닥 선물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0 21:31
USA INFLATION

▲3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은 미국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는 모습(사진=EPA/연합)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5%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3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5%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이는 전달(3.2%)보다 더 오른 수치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0.3%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4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는 상황 속에 발표된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지난달에도 대체로 이러한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 CPI는 4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해 시장 전망(20만건)을 크게 넘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연준 내부에선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마저 시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3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3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64% 하락, S&P 500 선물은 0.85% 하락, 나스닥 선물은 1.2% 하락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내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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