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또 다시 웃돌면서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152엔대로 폭등했다(엔화 약세).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9시 48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30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2엔대를 보였던 적은 1990년 6월 이후 34년만이다.
3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또 다시 상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물가 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151.8엔대에 머물고 있었다.
10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3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5%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이는 전달(3.2%)보다 더 오른 수치는 물론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 최고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전문가 예상치(0.3%)를 역시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해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지난 1월, 2월 물가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에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
이에 10년물 매 국채수익률은 단숨에 4.5%를 넘어섰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6월 금리인하 베팅은 증발했고 7월 또한 흔들리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올해 단 2회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