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시, 3월 CPI 발표 충격…테슬라·애플·MS·인텔·엔비디아·아마존 등 주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1 06:38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p(1.09%) 급락한 3만 846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27p(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136.28p(0.84%) 밀린 1만 6170.36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3월 CPI가 전월보다 0.4% 올라 월가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3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3.5% 올랐다. 이는 전월치였던 3.2%와 월가 예상치인 3.4%보다 높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3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전월 상승치와 같았다. 이는 WSJ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한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8% 올라 WSJ 예상치 3.7%를 웃돌았다.


노동부는 큰 폭 오른 지난 3월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3월 근원 CPI가 3회 연속 전월대비 0.4%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은 배제되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할 가능성을 83%로 반영했다. 6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장중 16.5%대로 축소됐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 의사록도 6월 금리인하 전망 약화에 한 몫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실망스럽다"며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이 멈춘다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 과정은 다소 울퉁불퉁함(unevenness)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이날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에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18bp 이상 급등한 4.55%대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52엔대로 올라선 후 153엔대에 근접하며 34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들이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2%대, 애플은 1%대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0.7% 하락했다.


인텔은 전일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인 가우디3를 공개했음에도 2%대 하락했다.


다만 최근 조정 분위기였던 엔비디아는 1.9%대 상승했다. 아마존닷컴도 소폭 올랐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 관련 지수만 소폭 올랐다. 금융, 헬스,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고, 특히 부동산 관련 지수가 4%대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2p(5.47%) 급등한 15.80을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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