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들, 아파트 브랜드 새단장으로 ‘위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1 14:12

HL D&I 한라, 코오롱글로벌, 두산건설 등 브랜드 새단장 나서

주택브랜드 경쟁력 강화해 부동산 시장 침체 위기 돌파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 브랜드 새단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 브랜드 새단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 브랜드 새단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지, 디자인 등 주택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부동산 시장 침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L D&I 한라는 최근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공개했다. 에피트(EFETE)는 'Everyone's Favorite, Complete'(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다. 브랜드 철학은 'Brilliant Prestige'(빛나는 삶의 완성)이다. HL D&I 한라는 '편안함', '안전함', '튼튼함' 위에 스마트 기술을 더한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주거 공간을 선보여 나갈 방침이다. 1997년부터 사용한 '비발디' 대신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모든 주거 건축물에 에피트가 다음달부터 사용된다.


HL D&I 한라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통해 업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공간을 제공하여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주경쟁력 향상의 일환으로 주거 브랜드 하늘채의 정체성과 디자인 트렌드를 접목시킨 '하늘채 유니버스(HANULCHE UNIVERSE)' 패키지를 개발했다. 하늘채 유니버스는 하늘채의 BI(Brand Identity)가 가지고 있는 조형적인 프레임 언어를 커뮤니티, 문주(단지 출입 게이트), 동출입구, 조경 등에 반영했다.


하늘채 BI의 H를 조형적 언어를 사용해 건축물의 형태만으로도 하늘채의 첫인상을 상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단지의 랜드마크동에는 간결한 큐브형 하늘채 BI를 설치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BI 큐브는 건강함을 의미하는 다크 블루로 공간의 가치를 진중하고 강하게 담아냈다. 또 도시의 근간이 되는 현대적이고 정제된 뉴트럴(neutal) 색상과 강한 대비의 마감재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15일 공급되는 대전 봉명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시작으로 수주, 분양 현장에 새 BI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수주 경쟁력 향상 및 지속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브랜드 이미지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주거 브랜드 We've(위브)의 5가지 특징을 재정립했다. Have(갖고 싶은 공간), Live(기쁨이 있는 공간), Love(사랑이 있는 공간), Save(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 Solve(생활 속의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다. 이를 통해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를 재분류하고 새로운 체계를 세웠다. 고급 차량의 경우, 제조사별로 특장점을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아파트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XD화성개발(옛 화성개발)도 지난해 10월 창업 46주년을 맞아 CI와 BI를 모두 바꿨다.




중견 건설사들이 이처럼 주거 브랜드 새단장에 나서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R114가 성인남녀 5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40.57%가 브랜드를 꼽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의 브랜드 경쟁력이 대형 건설사에 비해 뒤쳐지기 때문에 새단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재 중견 건설사들은 수주나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브랜드 경쟁력를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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