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시, CPI 뒤 PPI 덕분에…엔비디아·애플·MS·아마존·테슬라·알파벳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2 08:44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p(0.01%) 밀린 3만 8459.08에 마감했다.


장 초반 200p 가까이 내리던 다우지수는 장 후반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42p(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271.84p(1.68%) 뛴 1만 6442.20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직전 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이다.




PPI 상승폭은 지난 2월 0.6% 상승과 비교하면 크게 완화됐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2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역시 2월 0.3% 상승보다 약간 완화됐다.


PPI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충격은 일부 누그러졌다.


하지만 6월 금리인하 확률은 위축된 상태로 유지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6월 금리동결 확률은 75.8%였다. 다만 전일 CPI 상승세에 80%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간 줄었다.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23.0%로 반영됐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양상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 1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 1000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1만 7000명을 밑돌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본 것처럼 하락하는 과정에서 굴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된 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올해 2.25~2.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PCE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단기간에 통화정책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금리인상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최신 물가 지표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올해 정책을 덜 완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경로에 있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필요한 만큼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우리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하게 들면 통화정책 제약 수준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회견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것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 ECB 6월 금리인하 전망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4%대 올랐고 애플 역시 저평가 분석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대 올랐다.


아마존닷컴과 테슬라는 1%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2%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연방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도 장중 5%대 내렸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 금융, 헬스, 유틸리티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기술 관련 지수는 2%대 상승했고, 통신 관련 지수도 1%대 올랐다. 산업, 부동산 지수도 나란히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9p(5.63%) 내린 14.9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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