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주최 제1회 KOGAS 포럼 열려
조홍종 교수 “과학적 사실 기반 탄소중립 중요”
선물거래, 트레이딩 전문인력 보강해 역량 강화
우리나라가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현실적 측면에서 천연가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저탄소이기 때문에 탄소중립 전환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해 공기업인 가스공사의 역할도 막중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KOGAS 포럼에서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저탄소 기술로 전기화를 달성해야 하는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천연가스 발전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저렴하면서도 탄소가 적게 나오는 연료가 필요해졌으며 그런 역할을 당분간 천연가스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탄소중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칙이 필요하다"며 “과학적 사실에 기반할 것, 경제적일 것, 민주적 절차에 의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적 절차에 대해 “탄소중립은 공짜로 이뤄지지 않으며 누군가는 추가적 에너지 전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정치적 의사결정을 통해 세대 간 부담의 분배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는 '에너지 전환의 최선봉장, 도시가스산업' 발표에서 국내 도시가스산업이 에너지전환을 선도할 수 있다는 논거로 △세계 최고 수준인 85% 보급률 △발전, 가정, 상업, 건물, 수송, 원료 등 천연가스의 확장성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활용한 기술혁신 △간헐성 재생에너지와 배출계수 많은 전전화(全電化)의 한계 극복 잠재력을 제시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 “가스공사는 과거 어쩔 수 없이 맺은 비싼 가스 장기도입계약이 조만간 만료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효과가 국가 전체에 미칠 수 있도록 평균요금제와 개별요금제, LNG터미널 활용 등에서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전과 발전공기업, 도시가스라는 큰 고객과 더욱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함께 국가적으로 안정적인 가스 수급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윤경 이화여대 사회과학대 교수는 “가스공사가 다시 자원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가스공사가 가스 도입과 인프라 최적화 분야에서 상징성 있는 민관 협력 사례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희찬 인천대 교수는 “가스공사가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잘 노력하고 있다"며 “선물거래 전문인력이나 트레이딩 전문인력을 보충해 역량을 더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