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홍콩 호재’ 전망 상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6 08:21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발 아시아 첫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호재에 따른 상승 기대감이 채권금리 급등에 꺾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5일(현지시간)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내린 6만 30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8일 한때 회복했던 7만 2000달러선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13% 내렸다. 이날 한때는 6만 2300달러대까지도 내렸다.


비트코인은 오는 19일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추가 상승 전망이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잇단 악재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지난 13일 이란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비트코인은 6만 2000달러선 아래까지 폭락키도 했다.




다만 이후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6만 70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미국은 독일, 캐나다 등에 이은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이 상승세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채권금리 급등 소식에 다시 매도 압력이 올라 홍콩발 ETF 승인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6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홍콩 현물 ETF 승인 소식에 3300달러선까지 육박했다가 3090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비트코인이 중동 긴장 고조로 6만 4000달러선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기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주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3000억 달러로 암호화폐 전체 시장 2조 4000억 달러 약 55%에 달했다.


비트코인 비중이 55%에 달하는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이 이런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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