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신세계건설, 조직 개편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7 10:14

통폐합 후 구성 간소화 통해 효율성 제고 나서

신세계건설 CI.

▲신세계건설 CI.

최근 수장을 교체한 신세계건설이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을 내실있게 관리해 위기 돌파하기 위해 조직 규모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기존 경영본부와 공사본부 산하 11개 담당을 9개 담당으로 축소시켰다. 담당 아래 주택공사 1·2팀과 주택담당 1·2팀도 각각 하나의 팀으로 통합했다. 이는 조직 구성을 간소화해 효율성과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이 발주하는 프로젝트 수주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인천 청라신도시에 2만석 규모 돔구장과 복합 쇼핑몰 조성을 추진 중이다. 광주에서도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신도시 사업의 경우 현재 신세계건설이 기반 공사를 하고 있는 반면, 돔구장과 쇼핑몰 시공권은 추가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수주 지원 부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새로 만들어진 사업관리담당 조직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조직이 미분양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회사의 주요 리스크 관리 담당을 취지로 출범했기 때문이다.




특히 허병훈 신임 대표이사가 그룹 재무관리를 총괄하던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는 점도 위기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일 정두영 전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 영업 담당을 경질하고 허 신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만 1878억원에 달했다. 이는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의 원인이 됐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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