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또 밀린 증시, 엔비디아·아마존·메타·애플·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8 06:30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후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6p(0.12%) 밀린 3만 7753.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20p(0.58%) 하락한 5022.21을, 나스닥지수는 181.88p(1.15%) 내린 1만 5683.37을 나타냈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일 '인플레이션 2%' 하락 확신을 갖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은 이날 오후 발표한 4월 베이지북에서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2월 말 이후 약간 확장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연준을 구성하는 12개 지역 중 10곳에서 약간(slight) 혹은 완만한(modest) 경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 연준이 2025년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븐 주노 BofA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회만 인하할 가능성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이나 9월조차도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고 봤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 확산이나 이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도 연준 금리인하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 공격 이후 아직 이스라엘 재보복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 아랍 알아람셰의 커뮤니티 센터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아직 지정학적 위험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전략가는 CNBC에 “지난 5개월간의 시장보다 좀 더 조심스러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초반 3대 지수는 기업 실적에 주목해 상승세를 보였지만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 보면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주가는 장초반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게 나오면서 17% 이상 급등했다.


다른 항공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델타 항공은 2%대 올랐고, 아메리칸항공은 6%대 상승했다.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엔비디아는 3%대, 아마존닷컴·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은 1%대, 애플도 1%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1%대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린 테슬라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 달러(약 77조원)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는 안에 주주 투표를 재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만에서 5.1 규모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ADR 주가는 0.5%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엇갈렸다.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2%대 급등했고 필수소비재, 금융, 소재 지수도 올랐다.


그러나 기술 관련 지수는 1% 이상 급락했고, 에너지, 헬스, 산업,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도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2%로 봤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3%로 위축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9p(1.03%) 내린 18.21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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