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코리아펀드 출범…“올해 8천억 이상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4 17:23

24일 출범식 중기부 “2027년 자펀드 2조 마련”
민간투자 마중물 역할, 초격차 10개 분야 지원
손실금 10% 정부 부담, 투자수익 우대 등 혜택

중기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4일 서울 마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서 대·중견기업 관계자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국내 벤처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민간기업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조성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공식출범해 벤처생태계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 등 출자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기업과 금융권, 중소·중견기업과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인 '스타트업코리아' 실현을 상징하는 대표 벤처펀드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벤처펀드 출자 경험이 없는 기업도 손쉽게 참여하고 기존 기업도 출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손실은 정부가 먼저 부담하고 수익은 민간에 크게 배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즉,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금액의 10%를 모태펀드가 우선으로 떠안는 우서손실충당과 투자 수익을 우대해 초과수익을 제공하는 콜옵션으로 위험은 줄이고 이득은 키워 민간 참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평가 가점과 정부 포상 등의 인센티브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정부 재정이 6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 30%, 민간자금 70%를 달성해 민간 자금 유치 효과를 두 배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토탈에너지스·카카오모빌리티 등 7개 민간기업들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계기로 벤처펀드에 처음 참여했다. 펀드 조성에 참여한 16개 기업의 벤처펀드 출자규모도 지난해 23억 1250만원에서 약 1400억원으로 10배 이상 몸집이 커졌다.




중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향후 4년간 총 2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6개 기업과 5개 금융권이 민간 자금 3000억원 이상을 출자하고 모태펀드도 2000억원 이상 출자해, 8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중기부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통해 로봇과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등 초격차 10개 분야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CES에서 한국이 8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해 전 세계 최다 수상 국가로 자리잡은 가운데 7개상을 벤처·스타트업에서 거머쥔 만큼,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첵을 세워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창업대국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금까지는 벤처 투자를 정부의 모태펀드가 견인했으나 선진 생태계 조성은 정부 뿐 아닌 산업·금융·글로벌 자본을 끌어낼 때 가능할 것"이라며 “민간 중심의 역동적인 벤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창업대국을 실현하기 위해 중기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건수 벤처캐피털협회장은 “벤처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대형사 위주로 자금이 몰리는 극심한 쏠림 현상이 일어나 투자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다양한 대·중견기업이 투자해 여러 창업기업을 도와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오는 5월 중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6월에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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