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평생 그러고 살라고 그러죠. 뭐"라고 꼬집었다.
이는 자신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한 데 대해 진행자로부터 '이 대표가 추천하면 될 사람도 안 될 것 같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자 나온 반응이었다.
이 대표는 “제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어떤 얘기를 하거나 한동훈 위원장한테 어떤 얘기하거나 하면 그래도 국민들 앞에서 조언하고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제안을 조롱조로 한다든지 아니면 오히려 남이 잘못되라고 조언한다든지 이런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딴에는 그 시기에 최적화된 해법을 상대 입장에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걸 약간 방어적인 분들, 아니면 세상을 못 믿는 분들은 '이준석이 방송 나가서 나 잘못되라고 이러고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거꾸로 가시는 경향성이 있다"며 “그렇게 사시는 것도 자유"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대권주자론'에도 윤 대통령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은 있지만 제 역량치가 돼야 올라가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내든 국외든 정치 트레이닝 안 된 상태에서 저렇게 했다가 지금 사실 민망하다"고 말했다.
또 “제가 윤 대통령보다 내치든 외치든 잘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절대적인 기준에서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통용될 만한 정치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 수련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추진하는 등 '대야 관계' 변화를 주는 데 대해서도 “선거 끝나고 굽히라니까 잠시 굽히는 척하는 것"이라며 “대세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내심으로는 영수회담도 하고 시간을 끈 다음에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재판 결과 빨리 나와서 분위기 반전되기를 물 떠놓고 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19일 “윤 대통령께서 홍준표 시장과의 회동 이후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을 잡으신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한다"고 밝혔던 데서 다소 후퇴한 입장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윤 당 대표, 친윤 원내대표 '균형론'에는 “정치인이 챗GPT만도 못한 소리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며 “그냥 하나마나한 얘기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람이 좋으면 다 된다"며 “누가 정무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이 의원에 대한 평가가 부족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의원이) 윤핵관의 핵심이라고 하면서 해놓은 것들이 있지 않는가"라며 “그게 국민들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총선에서 심판한 건데 지금 또 굳이 한 번 더 찍어 먹어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