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성장 반토막…다이먼 “연착륙 희박” vs 옐런 “경제 여전히 강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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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 경제를 둘러싼 두 거물의 전망이 서로 상반돼 관심이 쏠린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엉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연착륙 확률을 70%로 보고 있지만 나는 그 절반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 70년대와 조금 더 비슷해 보인다"며 “1972년에는 상황이 장밋빛으로 보였지만 1973년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내일도 괜찮을 것이라는 잘못된 안정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래이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1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와 비교할 때 성장률이 반토막 수준으로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이며,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 한참 낮았다.


그러나 함께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잡히지 않자 스태그플래이션 공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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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

반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같은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장률 둔화는 “특이하지만 걱정스럽지 않은" 사유들에 따른 것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옐런 장관은 또 미국 경제와 관련해 “매우 매우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좀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면 지표는 이보다 높게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분기 물가상승률이 3.4%로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는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볼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최근 인플레이션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미 행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을 꼽았다.


그는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 즉 2조 달러(약 2754조 원)에 달한다"면서 “이것이 성장의 많은 부분을 주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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