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후에너지 포럼] 김진수 교수 “세계 최초 청정수소발전, 이를 기회로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7 05:39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발표

CHPS 6월 개설 예정, 첫해 3500GWh 물량 입찰

기준혼소율 열량 20% 이상 조건은 진입 제한시켜

“수소는 탄소중립 및 중요 에너지, 적극 확보해야”

서울기후에너지포럼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서울 기후에너지 포럼에서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수소경제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우리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수소경제는 반드시 해야 한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하는 '퍼스트 무버'이다. 이 장점을 잘 살리면 에너지 분야에서 취약한 한국이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7회 서울 기후에너지 포럼 2024'에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발전 방향' 주제를 발표하면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의 경과와 쟁점,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안으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을 개설할 예정이다. 작년에 먼저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했고 올해는 일반수소발전 입찰과 함께 새롭게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도 개설한다.



일반수소발전 시장은 수소의 종류에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한 반면, 청정수소발전 시장은 청정성이 인정된 수소만 참여가 가능하다. 정부는 수소 1kg당 탄소 4kg 이하로 발생하는 수소를 청정수소로 인정하고 있다.


일반수소발전 입찰물량은 작년 1300GWh에 이어 올해도 1300GWh가 개설되고, 청정수소발전 입찰물량은 올해 3500GWh, 내년 3000GWh가 개설될 예정이다. 연도별 누적 구매량은 일반수소 2027년 3900GWh, 2028년 5200GWh이며, 청정수소는 같은 기간에 각각 3500GWh, 9500GWh이다.




작년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상반기 715GWh 물량에 19기(5개사), 하반기 715GWh 물량에 5기(5개사)가 낙찰돼 발전기당 평균물량은 연 60GW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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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소발전 입찰 참가에 필요한 최소 요건과 기준 혼소율 및 배출량 요건 설정. 자료=김진수 교수

김 교수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운영의 쟁점사항으로 △기준 혼소율 △시장 구분 △이용률 △계통 여건 △요금 반영을 꼽았다.




그는 “입찰참여 최소 요건으로 기준혼소율을 열량기준 20% 이상으로 설정했는데, 초기 시장에서는 이 조건 때문에 시장진입을 못하는 사업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배출량요건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은 나중에 하더라도 초기에 하는 건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수소발전은 상당기간 가장 비싼 발전원이 될 것이다. 제도적으로 발전원가가 요금에 반영할 수는 있게 돼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요금 반영에 대한 구조적,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청정수소발전 시장도 문제없이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청정수소발전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기 시장형성 △계통 확보 및 비용 반영 △미래 자산활용 고려 △수소 생산에 대한 보조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HPS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인 입장을 감안하면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서 시범사업도 실시해야 한다"며 “암모니아는 장단점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낙찰 결과가 암모니아 쏠림으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수소 생산에 보조금을 주듯 우리도 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모색해야 한다. 수소는 탄소중립 및 중요 에너지 자원이라는 점에서 해외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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