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 3개월만에 2%대...한은 “예상치 부합, 농산물 불확실성 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02 10:00
한국은행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유가 추이, 농산물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 3월 두 달 연속 3.1%에 머물다가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4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서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며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월 2.5%, 3월 2.4%, 4월 2.3%로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석유류가격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농축수산물가격과 개인서비스물가의 상승률이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전월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4월 중 물가상승률 둔화 정도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웅 부총재보는 “5월 경제전망 시 최근 중동사태의 여파, 내수 흐름, 기업의 가격인상 움직임 확산 정도 등이 향후 물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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