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4년 4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1535만4000명 작년 比 1.6%↑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증가 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 20대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35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4만4000명(1.6%) 증가했다.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계속 작아져 지난 2021년 2월의 19만2000명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가입자 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4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9만1000명, 40대는 355만1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8만6000명(-3.5%), 3만2000명(-0.9%) 줄었다.
29세 이하는 20개월 연속, 40대는 6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은 갈수록 커져 지난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0대는 작년 11월 역대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고 20대의 경우 금융위기 때나 코로나19 때에도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이긴 했으나 당시에도 감소 폭은 지금보다 작았다.
반면 60세 이상은 20만명(8.5%), 50대도 11만9000명(3.6%) 큰 폭으로 늘며 전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30대는 4만3000명(1.3%) 늘었지만 증가 폭은 작아지는 추세다.
전체 증가자 24만4000명 중 4분의 1가량인 6만3000명은 외국인 가입자다.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외국인력 수가 늘어나고 이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확대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총 23만3000명으로 늘었다.
내외국인 가입자를 합쳐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만7000명 늘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감소세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9만9000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7000명 줄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1000명,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3%, 0.5%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546억원으로 작년 8월(1조481억원)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조원대를 넘어섰다.
4월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21만9000명 신규 구직인원은 37만1000명으로 각각 4.6%, 1.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