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의 부재에도 다른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저조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9% 하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활동 부재에 따른 이익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면서 2024년 약 200억원, 2025년 약 900억원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4월 베이비몬스터의 컴백 이후에는 또 당분간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부재해 횡보의 흐름이 예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컴백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너무 높아 매년 1팀 이상의 신인 그룹 데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블랙핑크 완전체를 가정한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으로는 12배에 거래되고 있다. 현 주가가 유지된다면 하반기부터는 2025년을 대비한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G엔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적자전환한 873억원, -70억원으로 영업익은 시장전망치인 56억원을 하회했다. 이는 주요 매니지먼트 매출이 부재한 가운데 전속계약과 음원저작권 매입 등에 따른 35억원의 무형자산 상각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투자 비용도 50억원이 선반영됐고, 자회사 YG플러스도 아티스트의 활동 부재에 더해 YG인베스트가 평가손실 16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다만 4분기부터 좋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아현이 합류한 베이비몬스터의 첫 앨범이 50만장의 판매 및 멜론 톱10에 진입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 베이비몬스터가 컴백해 또 한 번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면 내년으로 예상되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같이 반영되면서 주가 역시 우상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를 가정한 YG엔터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900억원 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