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품은 아파트, 불황에도 집값↑·청약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13 14:33

높은 희소가치 바탕으로 청약 경쟁 ‘치열’
부동산시장 불황 속에서도 집값 상승세 ‘뚜렷’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들이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 이른바 '호품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정적인 입지로 공급이 부족해 청약경쟁이 치열한 것은 물론 프리미엄이 검증된 호수공원의 가치로 불황에도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호수공원 인근 분양단지는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 분양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7000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는 올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청약접수 건수다. 이 단지는 광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인근에 풍암호수가 자리한다.



지난해 7월에는 전북 전주시에서 세병호 호수공원이 인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평균 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이어 9월에는 충북 청주에서 오창호수공원이 가까운 '더샵 오창프레스티지'가 평균 12.9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세대가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최근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방에서 이러한 청약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일산, 광교, 동탄 등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호수공원이 자리한 지역에서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는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월등히 높은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분양가 대비 최근 실거래가를 비교해보면 일산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가 올해 2월 12억4000만원(42층)에 거래돼 분양가 5억8,020만원(2016년 4월 분양) 대비 114% 올랐고, 전용 104㎡는 작년 7월 17억3000만원(23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분양가(6억8600만원)와 비교해 152% 상승했다.


광교호수공원과 접해있는 '광교 중흥S-클래스'(2015년 8월 분양)는 올해 4월 전용 84㎡ 16억3000만원(46층, 분양가 5억9300만원), 전용 109㎡ 17억3000만원(47층, 분양가 6억7500만원)의 실거래가를 나타내며 분양가 대비 각각 175%, 156% 올라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동탄호수공원 인근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역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전용 98㎡의 올해 4월 실거래가는 12억4700만원(21층)으로 분양가(2016년 11월) 4억5250만원과 비교해 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호수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희소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국내에서 해양도시를 제외하면 주거지에 수변 공간이 있는 곳은 상당히 드물다. 호수공원 인근에 조성되는 아파트들은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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