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일회성요인에 1Q 주춤…“향후 수익성은 견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16 20:51

수익성 가정 변경에 순이익 전년비 10% 감소
순익 감소, IBNR 조정으로 변동성 확대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신계약 CSM 목표 초과
“고수익 건강보험 수익성은 여전히 양호”

삼성생명.

▲삼성생명.

삼성생명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일회성 변동 요인으로 인해 하락했지만 건강보험에 집중한 결과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성장하는 등 지표가 양호해 고수익 건강보험 수익성은 견지하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16일 2024 회계연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6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조31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줄었고, 영업이익은 7463억원으로 15.4% 줄었다.


이는 일회성이익을 반영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9% 가량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분기 퇴직연금 해지 패널티익과 저이원채 교체매매 등 일회성이익이 1370억원 발생했다.



보험서비스손익은 전년보다 34.1% 감소한 26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도 변경에 따른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 적립 반영의 영향이다. IBNR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사에 청구되지 않아 사고에 대해 향후 지급될 것으로 추정하는 보험금으로, 지급준비금으로 편성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IFRS17 도입 후 사고발생일과 보험금신청일로 나뉘어있던 사고일자의 기준을 원인사고일(사고발생일)로 통일해 IBNR 적용계수가 일관되도록 제도를 조정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1분기 중 약 780억원의 부담이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이는 이번 조정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손익은 5630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손익은 0.6%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IBNR에도 안정적 CSM 상각익을 통한 보험서비스 손익을 확보했다. 투자손익은 전년 대규모 일회성 손익(퇴직연금 해지 패널티, 저이원채교체매매)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견조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SM 변동은 긍정적인 수치를 가리켰다. 3월 말 기준 CSM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대비 10.6% 늘면서 300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확대 및 보유계약 효율 관리를 통해 전년말 대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신계약 CSM은 건강보험 상품 비중을 늘려 영업에 집중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내 건강보험 비중은 53.5%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6%p 확대돼 3분기 연속 늘어났다.




보험료를 연기준으로 환산한 개념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월 평균 3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6%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월 평균 2833억원으로 66.4% 증가했다. 보장성 유지율 지표는 견조하고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13회차 보장성 유지율은 89%로 전년 동기대비 1% 올랐고 25회차는 70%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은 관련 제도 강화 영향으로 지난 3월 말 약 210% 수준으로 일시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회계제도 강화에 나서 보험부채 할인율 기준 변경과 기초가정리스크 신설 등을 요구했다. 삼성생명은 신계약CSM 확대와 금리 및 주가 상승으로 점진적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향후 킥스 비율은 200~220% 범위 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지선 삼성생명 RM팀장은 “주주환원정책의 적정 지급여력비율은 200~220%로 올해 3월말 210%를 달성했고, 2026년까지 할인율 인하 등이 예정됐지만 단계적 시행인 만큼 영향도 단계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며, 신계약 플러스 수준까지 고려했을 때 목표수준이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완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CSM 마진과 총량 증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임 상품팀장은 “고수익건강보험 상품경쟁력 확대와 환급형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물량확대에 힘입어 신계약 CSM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2895억원을 확보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건강보험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고, 고수익성 상품과 종신상품도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월 2700억원 이상 견지해 연간 3조2000억원 이상이라는 목표를 추진하기위해 전사가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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