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기술 접목 도서 ‘AR피디아’로 베트남·대만 진출
일본·홍콩 등 신규 시장 발굴… 아시아권 진출 주력
해외진출 확대로 학령인구 감소·교육시장 불황 타파
웅진씽크빅이 매출 부진과 학령인구 감소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최근 해외 시장에 최적화한 에듀테크 제품을 다수 연구·개발하며 아시아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밀고 있는 해외 주력 상품은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입체적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AR피디아'다.
AR피디아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을 내세워 계약 유치에 힘쏟고 있다.
이를 위해 디즈니와 협업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캐릭터 지식재산권(IP)와 접목한 시리즈도 출시했다. 현재 베트남·대만과는 제품 유통 계약을 체결해 현지 공급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홍콩과도 시장 확대를 위해 협의 중이다. 이 가운데 대만기업 스튜디오A와 지난해 100억원대 중화권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만 기록을 보유한 AI기반 연산 앱(App) '매쓰피드'를 포함한 기존 해외수출 제품의 현지화 정책을 고도화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연내 출시를 앞둔 영어 메타버스 학습 서비스 등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1월부터 세계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4를 시작으로 △인도 디닥 인디아(DIDAC India) △싱가포르 에듀테크 아시아(Edutech Asia) △베트남 베스 비엣남(BESS Vietnam) 등 다양한 글로벌 페어에 참여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개발·사업 조직을 통합, 신규 사업 부문을 추가해 글로벌 부문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최근 DX(디지털전환)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웅진씽크빅을 비롯한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올해 초등학생 신규 입학생 수 40만명 선이 무너지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된 데다 웅진씽크빅과 교원·대교 등 유명 교육기업도 모두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속된 업계 불황 탓에 타개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도 지난해 매출액이 8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333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276억원) 줄었다. 더욱이 영업손실은 304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웅진씽크빅은 1분기(1~3월)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줄어든 2162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인 DX 조직이 이제 막 신설돼 향후 고도화 방안 관련해서는 아직 더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시장 진입 속도를 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