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찍은 현대차·기아, 내년에도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2 15:46

현대차, 유가증권시장 시총 4위로
현대차·기아, 외국인 매수세 거세
수급 현황 유지되며 추가 상승 여력↑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내년까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내년까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내년까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실적 개선세도 뚜렷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각각 37.91%, 21.72%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9.49%, 3.93% 급등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기준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각각 58조83억원, 55조302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승세는 외국인의 매수세 덕이다. 외국인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3조3310억원, 678억원이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각각 7038억원, 3328억원 순매도하면서 수익률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 탄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면서 피크아웃 우려에서 벗어났단 평가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조8714억원, 6조98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폭스바겐그룹((약 6조7800억원)을 제치며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176만7000대를 팔아 지난해와 동일하게 판매량 순위 3위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현대차그룹은 10.4%로 글로벌 완성차 '톱5(도요타‧GM‧폭스바겐그룹‧르노-닉산-미쓰미시′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최대 SUV 모델 사이클이 집중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현대차는 1분기 전체 글로벌 판매 대수(상용차 포함)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7.2%로 작년 1분기(53.2%)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75.3%로 집계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SUV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시킬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조1000억원, 3조7400억원으로 제시,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주주환원책과 북미 수소 물류운송 공급망 사업 본격화로 내년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는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꼽힌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아의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4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며 “현대차도 PER은 5배 초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초반으로 낮은 만큼 실적, 신사업 등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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