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K-푸드 열풍…CJ씨푸드 주가 50%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2 15:41

해외서 김밥·라면·만두 등 한국 식품 인기
‘금값’ 된 김값에 CJ씨푸드·사조씨푸드 수혜
CJ씨푸드 주가 4200원 돌파…이달 50% 상승
해외 수출 호재에 식품주 1분기 실적도 ‘방긋’

김

▲K-푸드 열풍에 국내 식품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김을 고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K-푸드 열풍에 국내 식품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불닭볶음면 신드롬에 삼양식품으로 투심이 몰린 데 이어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CJ씨푸드, 사조씨푸드 등 수산식품 관련주도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CJ씨푸드는 전일 대비 0.60% 오른 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씨푸드는 대표적인 김 관련주로 7거래일째 상승세를 그렸으며 이달에만 주가가 50.6% 올랐다. 이달 초 27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0일 4000원을 돌파하더니 이날 4200원을 넘어섰다. 주가가 400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또 다른 김 관련주인 사조씨푸드도 이달 들어 31.2% 급등했다.


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 중 하나로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해외에서 김밥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거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김 수출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미국의 대표 식료품 체인점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는 한국 냉동김밥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김값은 금값이 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마른김 도매가격은 김 100장당 1만89원으로 지난해(5603원)보다 80.1% 올랐다. 이에 CJ씨푸드 등 수산식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K-푸드 인기에 식품주들은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CJ씨푸드는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525억원을, 영업이익은 1만161.2% 증가한 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밥 외에도 라면, 만두 등도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계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라면업체에서는 삼양식품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5%가 늘어난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자사 대표 라면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63.6% 급등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역시 3조7288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식품업계 2위에 올라섰다.


업계 시총 1위(5조3292억원)인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브랜드의 인기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8.7% 늘어난 3759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주가 고루 상승하면서 관련 ETF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Fn K-푸드'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6.65%을 집계됐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5.29%가 상승하며 국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 중 일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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