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 기후전망(6~11월)서 “라니냐 주의” 제시
“전지구 대부분 지역 기온, 평년보다 높을 확률 매우 커”
“남태평양 동부, 남아메리카 남부 지역 강수 평년보다 적어”
엘니뇨가 점점 약해지고 라니냐가 강해지면서 지구촌 기후 전망이 바뀌는 중이다.
라니냐가 미국 등 식량곡창 지역에서 내리는 비의 양을 줄여,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을 흔들 우려가 나온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이후 라니냐 발생 확률 우세…6~8월까진 미국 남서부 등 강수 적을 듯"
24일 APEC기후센터 기후전망(6~11월)에 따르면 6월~8월에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중립 상태일 확률이 52%일 것으로 보이나, 9월 이후에는 라니냐 발생 확률이 약 57%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란 적도 태평양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반대로 라니냐는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걸 말한다.
APEC기후센터 기후전망은 전 세계 11개국 15개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기상 예측 모델 결과를 종합한 자료다.
지난 4월 기후 상태에 대해서는 적도 동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낮은 해수면 온도가, 중앙 및 서태평양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가 나타났다고 APEC기후센터는 설명했다.
전망에 따르면 4월 △동유럽 △인도차이나 반도 △날짜 변경선 부근의 남극 및 남극해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 반면 △북극해 일부(카라해,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 △중국 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지역 △호주 △미국 서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날짜 변경선 부근 제외)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았다.
강수는 서인도양에서 평년보다 많았다. 몰디브 남쪽의 인도양에서 동인도양과 호주 남서부에 이르는 지역, 벵골만에서 인도차이나 반도와 필리핀에 이르는 지역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었다.
오는 6월부터 8월까지는 △열대 지역(적도 중앙 및 동태평양, 아열대 북태평양 동부 제외) △북태평양 북부 △남태평양 남부 △북대서양 북부 △남대서양 남부 △호주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그린란드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북극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적도 동태평양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다소 크겠고,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는 △아프리카 중부 △서인도양 △아라비아해 △인도 △벵골만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남부 △중앙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열대 북대서양에서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다소 크겠다. △그린란드 △동아시아 △남대서양 남부 △남인도양 △남극의 강수는 평년보다 많을 경향이 예상된다.
반면 적도 태평양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인도양 △열대 북태평양(적도 지역 제외)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 △미국 남서부 △멕시코 △남아메리카 중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다소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열대 남대서양에서 마다가스카르 인근 인도양에 이르는 지역, 남아메리카 남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수 있겠다.
“9~11월 멕시코, 남아메리카 중부 강수 적어"…국제곡물시장 모니터링
9~11월 동안에도 △열대 지역(적도 중앙 및 동태평양, 아열대 북태평양 동부 제외) △북태평양 북부 △남태평양 남부 △북대서양 북부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이어가겠다.
적도 중앙 및 동태평양,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의 기온도 역시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다소 크겠다.
강수는 △아프리카 중부 △서인도양, 아라비아해 △인도 △벵골만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남부 △중앙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열대 북대서양의 강수는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다소 크다. △그린란드 △동아시아 △남대서양 남부 △남인도양 △남극의 강수는 평년보다 많겠다.
적도 태평양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인도양 △열대 북태평양(적도 지역 제외)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 △미국 남서부 △멕시코 △남아메리카 중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열대 남대서양에서 마다가스카르 인근 인도양에 이르는 지역, 남아메리카 남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겠다.
곡창지대 중 하나인 아메리카 지역에서 강수량이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오자 정부도 곡물 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최근 기상 전망에 따라 라니냐와 브라질 홍수 등 기상 이슈를 고려해 국제 곡물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