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지구촌 기후…엘니뇨 약해지자 라니냐 주의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4 16:37

APEC기후센터, 기후전망(6~11월)서 “라니냐 주의” 제시

“전지구 대부분 지역 기온, 평년보다 높을 확률 매우 커”

“남태평양 동부, 남아메리카 남부 지역 강수 평년보다 적어”

6일(현지시간) 멕시코주에서 발생한 산불

▲지난 6일 멕시코주에서 발생한 산불. 연합뉴스

엘니뇨가 점점 약해지고 라니냐가 강해지면서 지구촌 기후 전망이 바뀌는 중이다.




라니냐가 미국 등 식량곡창 지역에서 내리는 비의 양을 줄여,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을 흔들 우려가 나온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이후 라니냐 발생 확률 우세…6~8월까진 미국 남서부 등 강수 적을 듯"

24일 APEC기후센터 기후전망(6~11월)에 따르면 6월~8월에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중립 상태일 확률이 52%일 것으로 보이나, 9월 이후에는 라니냐 발생 확률이 약 57%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란 적도 태평양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반대로 라니냐는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걸 말한다.


APEC기후센터 기후전망은 전 세계 11개국 15개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기상 예측 모델 결과를 종합한 자료다.




지난 4월 기후 상태에 대해서는 적도 동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낮은 해수면 온도가, 중앙 및 서태평양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가 나타났다고 APEC기후센터는 설명했다.


전망에 따르면 4월 △동유럽 △인도차이나 반도 △날짜 변경선 부근의 남극 및 남극해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 반면 △북극해 일부(카라해,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 △중국 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지역 △호주 △미국 서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날짜 변경선 부근 제외)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았다.




강수는 서인도양에서 평년보다 많았다. 몰디브 남쪽의 인도양에서 동인도양과 호주 남서부에 이르는 지역, 벵골만에서 인도차이나 반도와 필리핀에 이르는 지역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었다.


오는 6월부터 8월까지는 △열대 지역(적도 중앙 및 동태평양, 아열대 북태평양 동부 제외) △북태평양 북부 △남태평양 남부 △북대서양 북부 △남대서양 남부 △호주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그린란드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북극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적도 동태평양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다소 크겠고,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는 △아프리카 중부 △서인도양 △아라비아해 △인도 △벵골만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남부 △중앙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열대 북대서양에서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다소 크겠다. △그린란드 △동아시아 △남대서양 남부 △남인도양 △남극의 강수는 평년보다 많을 경향이 예상된다.


반면 적도 태평양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인도양 △열대 북태평양(적도 지역 제외)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 △미국 남서부 △멕시코 △남아메리카 중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다소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열대 남대서양에서 마다가스카르 인근 인도양에 이르는 지역, 남아메리카 남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수 있겠다.


“9~11월 멕시코, 남아메리카 중부 강수 적어"…국제곡물시장 모니터링

9~11월 동안에도 △열대 지역(적도 중앙 및 동태평양, 아열대 북태평양 동부 제외) △북태평양 북부 △남태평양 남부 △북대서양 북부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이어가겠다.


적도 중앙 및 동태평양,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의 기온도 역시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다소 크겠다.


강수는 △아프리카 중부 △서인도양, 아라비아해 △인도 △벵골만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남부 △중앙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열대 북대서양의 강수는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다소 크다. △그린란드 △동아시아 △남대서양 남부 △남인도양 △남극의 강수는 평년보다 많겠다.


적도 태평양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인도양 △열대 북태평양(적도 지역 제외) △아열대 남태평양 동부 △미국 남서부 △멕시코 △남아메리카 중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열대 남대서양에서 마다가스카르 인근 인도양에 이르는 지역, 남아메리카 남부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겠다.


곡창지대 중 하나인 아메리카 지역에서 강수량이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오자 정부도 곡물 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최근 기상 전망에 따라 라니냐와 브라질 홍수 등 기상 이슈를 고려해 국제 곡물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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