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도 전기는 쓰겠지”…美 관련주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8 09:52
인공지능 관련 일러스트레이션.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 관련 일러스트레이션.로이터/연합뉴스

미 증시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이와 연관된 전통산업 승자 종목이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유틸리티 업종에 주목한 보도를 내놨다.


WSJ은 지난 24일 기준 이들 종목 3개월 수익률이 15%로, 다른 업종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이 기간 S&P 500 지수 수익률은 4.2% 수준이었다.


전력업체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업종은 일반적으로 기술주와는 거리가 먼 전통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인공지능 확산으로 전력 소비량이 큰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유틸리티 종목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는 19세기 골드러시 시절 금을 찾던 이들이 아니라 '곡괭이와 삽'(Picks and Shovels)을 팔던 이들이 가장 많이 돈을 벌었다는 점에 착안한 투자전략이다.




씨티은행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은 현 미국 내 전력 수요 4.5% 수준을 차지한다.


그러나 2030년에는 그 비중이 10.9%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센터나 발전소의 확장 및 추가 건립 기대는 S&P 500 지수 구성종목 중 에너지(6.4%)나 소재(5.1%) 업종 강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같이 인공지능 관련 고성능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과 연관된 전통산업 업종들도 인공지능 붐 수혜를 받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실적발표에서 기업들과 국가들이 기존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고까지 강조했다.


뉴욕라이프투자의 로렌 굿윈 최고시장전략가는 “데이터센터 건설업자와 운영업자, 발전소 등이 현재 투자기회가 있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UBS의 나디아 노벨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인공지능 관련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가 기본이지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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