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신입생 4610명 뽑는다…지역인재는 1913명 선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30 14:34


27년 만에 '의대 증원' 반영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

▲(사진=연합)

전국 의과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900명 가까이 급증한 1913명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앞서 대교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반영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대상이 아니다.



이들 39개 대학의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수도권 대학이 1326명(28.8%), 비수도권이 3284명(71.2%)이다.


정부의 증원 정책에 따라 2024학년도에 비해 1497명이 늘었다. 또 정부가 비수도권 위주로 증원된 정원을 배분하고, 지역인재 선발 확대를 강조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913명으로, 전년 대비 888명 늘어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39개 학부 기준으로 보면 정원 내 선발은 4485명(97.3%)이다. 4487명을 모집해야 하지만, 이전에 서울대와 중앙대가 각 1명씩 동점자를 초과 모집해 올해 모집인원을 2명 줄인다.


비수도권 대학 상당수는 정부 권고치를 훌쩍 넘겨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학원 앞에 놓인 의대 입시 홍보물

▲(사진=연합)

전남대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78.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상국립대도 72.5%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채운다.


이 두 대학을 포함해 ▲ 부산대(69.3%) ▲ 동아대(68.6%) ▲ 건양대(66.7%) ▲ 조선대(65.8%) ▲ 원광대(65.0%) ▲ 전북대(64.9%) ▲ 대구가톨릭대(63.4%) ▲ 순천향대(62.3%) ▲ 동국대(분교)(61.3%) ▲ 을지대(61.3%) ▲ 경북대(60.5%) ▲ 강원대(60.4%) ▲ 충북대(60.3%) ▲ 영남대(60.2%) ▲ 건국대(글로컬)(60.0%) ▲ 울산대(60.0%) 등 18개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0% 이상이다.


충남대 58.9%, 고신대 58.3%, 계명대 57.6%, 인제대 52.9% 등도 모집 인원의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애초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낮았던 제주대(48.6%), 가톨릭관동대(34.8%), 연세대(미래)(28.8%), 한림대(21.2%) 등 제주·강원 지역 대학들은 지역인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39개 의과대학은 수시모집으로 3118명(67.6%), 정시모집으로 1492명(32.4%)을 뽑는다.


주요 전형요소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1577명(34.2%)을 뽑는다.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늘어난 모집인원(1497명) 가운데서는 절반에 가까운 42.6%(637명)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0.7%(459명), 수능위주전형으로 22.1%(331명)를 뽑는다.


교육계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방 유학'이 늘어나고, 'N수생' 증가로 수능 난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 등을 점치고 있다.


각 대학은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의대 증원과 자율전공 확대 정책 등을 반영한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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