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통신솔루션 매출, 1조1733억원…전년 동기 대비 46.92%↑
“성장 시장 중심 고기능 제품·차별화 신제품 라인업 강화 나설 것”
삼성전기 1분기 실적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S24' 시리즈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긍정적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기는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 제고에 힘쓰고 있다.
2일 시장 조사 업체 '캐널라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총 6000만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87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애플의 시장 점유율보다 4%p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공이 꼽힌다. 전작 S23 대비 S24는 1개월 가량 먼저 출시돼 전작보다 초도분은 8%, 전체로는 35% 많은 1350만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 모델의 경우 전작보다 53% 더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는 통계도 존재한다. 심지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은 당초 1분기 성장률을 0.6~0.7% 수준으로 내다봤는데, S24 시리즈의 질주 덕에 1.3%까지 나왔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S24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에 삼성전기가 남 몰래 미소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기 매출은 2조6242억원, 영업이익은 1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스마트폰용 카메라·통신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통신솔루션부문의 매출은 1조1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2% 늘었다. 또 이 수치는 지난해 광학통신솔루션부문의 총 매출의 35.67%에 달하는 수준이다.
매출 비중은 44.71%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21%p 높아졌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가격은 점점 떨어지는 데에 반해 카메라 모듈 가격은 오른 점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광학통신솔루션부문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작년 1분기 63%에서 올해에는 87%로 급격히 뛰어올랐고 시장 점유율은 15%로 지난해 말 11%보다도 4%p 상승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분야는 디지털 제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기술 집약적인 산업이기도 하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과 관련, 렌즈 설계와 금형 기술에서부터 오토 포커스·광학식 손떨림 보정 등 초정밀 고성능 액츄에이터 제조 내재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보유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전장 카메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고도화로 인한 500만 등 고화소 센싱 카메라 수요 증가에 따라 고정밀·고신뢰성 카메라 개발·제조 역량을 강화해 차세대 제품 선범과 '디자인-인'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글로벌 xEV 거래선 외에도 전통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거래선의 신규 과제 수주도 적극 확대하며 고객 다변화 활동도 병행 추진한다.
통신 모듈은 회로 설계와 집적 회로(IC) 등의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고, 패키지 기술로 복합·소형·박형화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기기와 사물 통신(M2M)에 필요한 시스템 솔루션을 확보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수동 소자·자성 재료·기판 등의 내재화 기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응용처의 기술 융·복합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업계 최고 성능의 폴디드 카메라와 1억 화소 이미지 센서가 채용된 고성능 제품을 양산해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있고, 중화·신흥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전장용 카메라 모듈 등 성장 분야에 있어서도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고기능 제품과 차별화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과 기술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원가 절감을 통한 끊임없는 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