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티웨이항공을 항공시장 변화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으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4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3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성과 항공시장 재편 수혜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항공업종 주가 흐름은 회사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수요가 좋을 때 수혜는 비슷했고 반대로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가 나빠지면 피해도 유사하게 받았다. 그만큼 항공은 경기민감 산업이고 서비스 차별화는 제한적이라고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차피 비슷하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위업체들에 집중됐고, 규모가 작은 LCC일수록 이익 가시성이 낮았고 재무와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디스카운트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항공시장은 한 단계 성장했고, 여행을 가는 이유는 다양해졌고, 경기가 나쁘다거나 환율이 올랐다고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공급경쟁 양상은 일률적인 규모의 경제 전략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항공사 별로 전략이 차별화되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어 예전처럼 가격경쟁에 매몰될 가능성이 낮아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대 국적사의 합병 역시 LCC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을 받아오며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취항을 앞두고 있다. 미주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수혜가 유력해보이며,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통합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면서 “특히 티웨이는 FSC로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