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1명 조사
2030은 반대 과반수…진보성향 짙은 40대서도 찬성 답 많아
대통령 평가 따라 찬성 큰 차이…긍정서 79.5% 부정서 23.8%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관련 국민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난 총선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휘했던 한 전 비대위원장은 여당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면서 그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전 위원장도 사퇴한지 한 달 만에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전대 출마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 하루간 조사해 5일 발표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하는 답변이 49.1%(매우 반대 36.4%/반대하는 편 13.1%), 찬성하는 답변이 42.3%(매우찬성 26.5%/찬성하는 편 15.%)로 반대하는 응답이 비교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격차가 6.8%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지지층이 강한 대구·경북(찬성 50.5%/반대 43.6%)에서 찬성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진보 텃밭인 광주·전라(찬성 32.0%/반대 56.6%) 지역에서는 반대가 과반수였다. 서울(찬성 44.4%/반대 50.1%), 인천·경기(찬성 37.7%/반대 51.0%) 등 수도권도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찬성 42.3%/반대 64.1%) △30대(찬성 38.6%/반대 52.9%)는 반대가 과반수로 집계돼 2030 세대는 한 전 위원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찬성 41.0%/반대 49.1%) △50대(찬성 46.3%/반대 46.8%) △70세 이상(찬성 49.7%/반대 42.2%) △40대찬성 46.8%/반대 40.8%) 순이었다.
이념성향이 보수일 경우에는 찬성이 57.4%, 반대가 38.4%로 찬성이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 진보일 경우에는 찬성이 29.6%, 반대가 59.5%로 집계됐다. 중도 성향을 가진 응답자는 찬성 44.2%/반대 49.3%였다.
대통령 국정평가를 어떻게 평가 했느냐에 따라서도 응답이 갈렸다. 국정평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찬성 79.5%, 반대 17.8%의 결과가 나왔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우에는 찬성 23.8%, 반대 65.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하루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임의 전화걸기(RDD)로 무선(97%)·유선(3%)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ARS) 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7%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