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기업 성장기반을 강화해 기업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핀셋 지원에 나선다. 특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벤처-창업펀드를 조성해 투자유치와 기업경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창업기업 단계별 성장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를 양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6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추진과 투자펀드 조성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벤처기업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일산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단지와 기업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해외 진출, 창업기업 역량 강화도 집중 지원해 고양시 기업생태계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추진…300억규모 투자펀드 조성
고양시는 벤처기업 성장거점 마련과 첨단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기업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촉진지구로 지정해 기반시설 구축, 경영지원, 제도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취득세, 재산세 경감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5개 부담금이 면제된다. 촉진지구 활성화 자금도 지원된다.
고양시는 작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및 육성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후보지역을 선정하고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후보지역은 바이오, 드론-모빌리티, 첨단제조업 등 특화사업 업종이 밀집한 거점에 따라 선정했다.
현재 중앙부처에서 실무협의를 진행 중으로 최종지정 결과는 중소벤처기업부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경 발표될 예정이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가 지정되면 인센티브로 벤처기업 유입이 늘어나고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해 융-복합 산업기술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유망 중소-벤처기업 혁신 성장을 지원할 투자펀드 '고양벤처펀드 3호' 조성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고양시는 2020년부터 격년제로 고양벤처펀드를 결성해 1, 2호를 운영 중으로 올해는 20억원을 출자해 3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또한 작년 결성된 100억원 규모의 '고양청년 창업펀드'도 투자설명회와 맞춤형 컨설팅을 활발히 진행해 청년창업기업과 초기 창업기업 성장발판 역할을 수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아이알(IR)데이 개최-고양스타트업 팝업스토어 운영
고양시는 우수한 창업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투자유치를 연계하는 창업 오디션 고양 아이알(IR)데이를 상-하반기 연2회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상반기 고양 아이알(IR)데이에는 서류-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된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은 행사에 앞서 전문가 투자유치교육과 심층 멘토링을 지원받고 창업기획자와 벤처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발표를 진행했다.
고양 아이알(IR)데이는 고양벤처펀드와 고양청년창업펀드 운용사가 직접 투자심사와 상담을 진행해 기업유치 통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고양 아이알(IR)데이 참가 기업인 이륜차 운전관리 솔루션 업체 (주)별따러가자는 고양벤처펀드 2호에서 5억원 투자를 받으며 올해 고양시로 연구소를 이전해 외부기업 유치로 이어지기도 했다.
내달 4일부터 7일까지는 혁신적인 제품을 보유한 우수창업기업들이 대형 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2024 고양 스타트업 팝업스토어가 스타필드고양에서 개최된다. 25개 창업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고 제품에 대한 반응을 적극 반영해 아이템을 더 구체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지식산업센터 입주 17개업종 추가…수출물류비 지원
다양한 분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고양시는 지난달부터 지식산업센터 입주가능업종 17개를 추가했다. 추가 업종은 서비스업(법무, 회계, 세무 등), 스마트팜 수직농장, 방송업 등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입주업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입주기업 수요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업-경제인과 소통 자리를 마련해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지원정책에 반영한다. 올해 4월에는 세계 최대 IT-전자박람회인 CES2024에 참가한 고양시 소재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 성장과 지역발전에 관한 현장의견을 수렴했다.
고양시는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관내 기업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CES2025에 단체관을 운영하고 5개 기업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물류비도 새롭게 지원한다. 전년도 수출실적 2000만 달러 이하인 고양시에 본사나 공장을 둔 수출기업이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00만원까지 중소기업 수출물류비 발생액 중 70%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