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에 긍정 영향을 줄 수 있는 '징조'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최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데 이어 고용 지표도 흔들리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6∼12일 주간(24만 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5000건)도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 26일∼6월 1일 주간 182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건 늘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준도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지표들은 현 미국의 노동시장 여건이 팬데믹 직전 우리가 위치했던 지점으로 복귀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단단(tight)하지만 과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이런 소식은 최근 상승세를 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거시 경제 데이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을 때는 다소 주춤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믿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