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전후 재건과 피난민 식수 부족 해소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사장이 11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URC 2024'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관계자 등과 만나 재건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작년 7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재건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윤 사장을 공식 초청하며 성사됐다.
윤 사장은 우크라이나 국회부의장, 키이우주 주지사, 부차 시장, 트루스카베츠 시장 등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를 연이어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국장과 재원 조달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앞으로의 사업 실행력을 높였다.
면담에서 윤 사장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와 관계기관, 주요 지자체와 진행해 온 도시재건과 물 인프라 개선 협력 업무협약(MOU) 등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전후 재건의 핵심 거점인 르비우주 호로독시와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인 부차시 등 2개 도시에 대한 산업단지 개발 구상을 공유하고, 트루스카베츠시 긴급 수도시설 지원사업을 노후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기후 대응을 위한 통합물관리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도 제시하며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협력의 틀을 넓혔다.
수자원공사는 종전과 관계없이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지난 3일 트루스카베츠 시장과 하루 1만4000명이 분량의 식수시설 긴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12월 하루 100t 분량의 이동식 정수처리 시설을 현지에 설치하고 물 공급을 시작한다.
윤 사장은 “재건 협력은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번영을 위한 출발점이자 대한민국이 물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넓히고 우크라이나 부흥에 선제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