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이 14일 보고서를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 목표가 1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무수 불산'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생산 규모는 연 5만톤으로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로 손자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가 양산하고 있는 불소(F2), 육불화황(SF6)의 원재료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활용 범위가 넓지만 환경 문제 등으로 아직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공급망 이슈가 예고돼 국산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는 아이템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무수불산' 사용량이 증가 중"이라며 “차세대 낸드에서 극저온(Cryo) 식각 장비 도입이 예상돼 '무수불산' 수요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극저온 장비는 불화탄소 계열이 아닌, 불화수소를 식각 가스로 활용한다. '무수불산'은 물이 없는 형태의 불화수소다. 현재 미국 내 무수불산 가격은 톤당 2580달러, 중국시장에선 1501달러(한화 약 2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5만톤 생산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자회사 케이엔더블유의 반도체 특수가스(F2, SF6) 최대 고객사가 삼성전자인 만큼, 엔비디아 HBM 품질검증 통과시 수혜가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이번 투자로 국내 무수불산 수요량의 절반 수준을 우선 공급하고, 향후 같은 규모인 5만톤을 추가 증설하는 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