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넓이, 경사도 8% 이내 무장애·친환경 숲길 조성
군산=에너지경제신문 최경구 기자 전북 군산시 월명공원 내 월명호수를 보행 약자층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무장애나눔길'이 열렸다.
18일 군에 따르면 16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월명호수 무장애나눔길은 총 3.03㎞의 월명호수를 순환하는 코스로 지난 2016년에 만들어진 기존 무장애나눔길과 연결해 완성했다.
'무장애나눔길'은 일반적인 숲길을 이용하기 어려운 보행 약자가 장애 없이 자유롭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길을 말한다. 경사도를 8% 이하로 낮추고 길의 폭을 1.5m 이상으로 넓혀 휠체어 등의 통행이 용이하게 목재 데크로 만든 길이 많지만, 일반 숲길을 이용한 길도 있다.
사실 월명호수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은 지난 2021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 응모하여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와신상담 기회를 노리며 2022년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다시 도전했고, 결국 2022년 10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월명호수 무장애나눔길은 총 6개의 사업 구간으로 나눠 사회적 약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와 안전·편익 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에 팽나무 숲 광장, 편백숲 쉼터, 전망데크 등 별도의 공간까지 마련해 휴식 공간 및 포토존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탐방로의 경사도는 최대 8% 이내로 낮췄고 전동 휠체어 충전기, 장애인용 테이블, 안전난간 등 보행 약자층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나눔길 노선에 큰 나무(대경목)가 위치했을 경우 식재홀 시공 및 노선을 변경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으며, 월명호수 만수위도 고려하여 탐방로를 상향 계획함으로써 집중호우 피해 및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서광순 복지환경국장은 “월명호수 무장애나눔길이 보행 약자층을 비롯한 시민들이 공원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군산시 공원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 도모를 위해 추후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