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연합체 명칭‘엑스퀀텀’ 확정…차세대 암호칩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19 17:49
SKT

▲'엑스퀀텀'의 SK텔레콤과 케이씨에스가 선보이는 PQC 기반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 모듈.

SK텔레콤(SKT)은 대한민국 양자 대표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명칭을 '엑스퀀텀'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T를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 기업들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출범 100일을 맞아 공식 명칭을 확정했다.


'엑스퀀텀'이라는 명칭은 양자가 다양한 기술 영역과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결합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기술 특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양자 시장을 꽃피우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의 정체성도 담았다.



브랜드 이미지(BI)는 X의 사선 획에 새로운 시대로 뻗어 나가는 방향성의 의미를 담아 교차하고 관통하는 형상이다. 우리나라 대표 양자기업들이 함께 모이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연합체임을 표현했다고 SKT는 설명했다.


엑스퀀텀은 이날 첫 상용 제품 'Q-HSM'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SKT와 케이씨에스가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했다.




하드웨어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이 제품은 오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양자 분야 전시회 '퀀텀 코리아'에서 공개와 동시에 상용화한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 네트워크, 저전력 기반 사물인터넷(IoT) 단말장치 등 사업 영역에 탑재시킬 예정이다.




QRNG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로, 강력한 암호키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PQC는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기존 암호 체계 보안 문제의 방지를 위해 등장한 암호화 방식이다.


PQC의 경우 SKT가 자체적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FIPS-203(CRYSTALS-Kyber)과 FIPS-204(CRYSTALS-Dilithium) 표준 문서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SKT 관계자는 “강력한 보안성을 보장하는 유선 양자키분배(QKD) 기술에 이어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하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로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양자기술 리더십을 높여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엑스퀀텀은 향후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기업간거래(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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