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e+ 삶의 질] 삼성서울병원,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 개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23 17:09
삼성서울병원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

▲삼성서울병원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 의료진이 두경부암 보호자를 대상으로 '대면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서울병원

구강암·침샘암·구인두암·후두암 등 전문 치료

다학제 진료체계로 환자맞춤형 최신치료 제공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두경부암센터에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을 개설했다.




두경부암은 구강암, 침샘암, 구인두암(편도·혀뿌리암), 후두암, 비강암, 비인두암 등 두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완치율이 낮고, 합병증 발생율은 높다. 특히 재발한 두경부암은 치료 성공률이 50% 미만이다.


2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두경부암센터는 두경부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진료를 통한 전문적인 치료법을 다양하게 적용한다. 진료 시 최대한 신속하게 기존 치료병력과 검사기록을 검토하고, 필요한 추가 검사를 한다. 이후 다학제 두경부종양 회의를 통해 의료진 간 치료 의견을 조율 후, 매주 목요일마다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 다학제 진료를 한다.



두경부암 치료 방식에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가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수술 전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virtual simulation surgery)' 및 3D 프린팅을 적용해 수술한다. 수술 전 가상수술 시뮬레이션으로 암 절제술과 재건을 계획하고, 이식해야 할 모형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수술 정확도를 높인다. 이러한 3D 프린팅을 이용한 방식은 '신의료기술'로 최초 인정받았다.


방사선종양학과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뿐만 아니라 양성자치료를 도입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종양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두경부에는 신경·혈관 등 주요 장기가 모여 있어 치료 후 식이·호흡·발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최신 방사선 치료기법을 통해 정밀치료해 부작용을 최소로 줄인다.




혈액종양내과에서는 동시항암방사선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두경부암에서는 아직까지 세포독성 항암제가 중심이지만, 구토·탈모·구내염 등 합병증이 흔해 면역항암제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사용 중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처럼 암세포나 정상 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인체 고유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병용해도 부작용이 크게 늘지 않는다.


두경부암센터 정만기 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표준 치료법과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전문클리닉을 신규 개설했다"면서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전 영역에서 연구와 발전을 이어가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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