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장성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 판가 인상에 따른 연간 2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와 3분기부터 원가 부담 완화로 전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 음식료 업종 지수가 35% 상승하는 동안 롯데칠성 주가는 5% 상승에 그쳤다. 실적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돼 기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이 전망중인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어난 1조1048억원, 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517억원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1조1050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하회하는 숫자로 음료 부문에서 원가 부담이 이어진 게 이유다.
부문별로 보면 음료부문 별도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하락한 374억원으로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설탕, 오렌지농축액 등 투입 원가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이어져 이번 분기도 이익 감소폭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음료 캐파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6월 초 사이다와 펩시 등 주력 제품 가격 인상(평균 6.9%)에도 시장의 재고 소진 기간을 고려하면 판가 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류 부문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106.7% 늘어난 2085억원, 48억원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새로 살구 판매 실적이 더해져 새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주 수출 비중은 20% 수준이며, 1분기 소주 미국 수출이 전년비 4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맥주 판매는 다소 부진할 전망인데 국내 맥주 소비 감소 및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단종, 수제맥주OEM 매출 공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크러시 매출은 월 50억원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