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장 네웹, 주가 첫날부터 10%↑…김준구 “아시아 디즈니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28 08:20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연합뉴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연합뉴스

네이버웹툰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뉴욕 증시 상장 첫날 10% 가까이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는 나스닥 거래 첫날인 27일(현지시간) 공모가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마쳤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정오 무렵 거래를 개시한 개장 초 14%까지 상승폭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전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높은 현지 기관 투자자들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결국 나스닥 상장 흥행몰이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 타종행사에는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63.4%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권을 보유하게 된다.


웹툰은 2000년대 초반 세로 스크롤 디지털 만화라는 형식으로 한국에서 처음 태동했다.


이후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다수 제작되며 지적재산(IP) 가치도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런 웹툰 산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 온 선발주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지난 3월 기준 1억 7000만명에 달한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지적재산(IP) 2차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구 대표는 “처음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계획 기간이 36년이었다"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생 서비스였던 웹툰을 키우고, 20년 만에 미국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세웠던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들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IP)을 갖춤과 동시에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월가 투자자들도 웹툰 엔터테인먼트 성장성을 높게 사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비전을 가장 빨리 바잉(Buying)한 투자자"라며 나스닥 상장 과정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블랙록을 언급하기도 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의 대형사들이 이번 상장 과정에서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CSO는 “나스닥 상장은 한국이 만든 콘텐츠 플랫폼과 생태계를 하나의 공인된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라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북미와 글로벌에서도 이어갈 거라는 데에 굉장히 많은 힘을 실어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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