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KASI·경희대 등과 컨소시엄 구성…무선·위성통신 보안 ↑
PQC·QKD 하이브리드 방식 결합…차세대 통합 솔루션 개발 추진
SK텔레콤(SKT)은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무선과 위성통신의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KT 컨소시엄이 맡게 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向)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키분배(QKD) 시스템 개발'이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학교가 참여한다.
고성능 QKD 구현 기술, 광집접화 기술, 적응 광학 기술, 무선 레이저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을 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성 탑재까지 가능한 30㎞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의 개발이 최종 목표다.
아울러 초고속 양자난수생성기(QRNG), 고성능 소형 단일광자검출기(SPAD), 신규 QKD 프로토콜 구현 등 다양한 핵심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SKT는 또 KAIST 주도로 진행되는 양자 팹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오는 2031년까지 KAIST 내 2500㎡ 규모로 구축 예정인 양자랩에 접목할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에 나선다.
양자 기업들의 연합체 '엑스퀀텀'의 멤버사 IDQ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개발한 PQC 기술과 양자내성암호(QKD) 기술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결합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보안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T는 이 같은 다양한 양자기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양자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유무선 및 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전 영역에 QKD와 PQC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