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2분기 실적부진은 일시적으로 하반기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5일 밝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약 1.5~2% 수준에 불과해 비용 증가분을 커버하기가 쉽지 않고, 수도광열비·인건비·감가상각비 등 비용 부담이 가증된 것으로 보인다"며 “방한외국인 증가에도 면세점 매출액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하며, 지누스 연결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백화점 채널 성장에도 지난해 리뉴얼 점포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과 높아진 비용 구조로 이익 성장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40억원에 달하는 더현대 임대료 증가에 따른 부담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이 전망한 2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 32.5% 줄어든 9685억원, 375억원이다.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인 530억원을 약 29.3%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2022년 3월 리빙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한 글로벌 매트리스 업체인 지누스의 실적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2분기까지 지누스 실적 부담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이익 체력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누스 개선을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반덤핑관세 0% 재판정에 따라 시장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공급망 채널 다변화를 통한 성장과 전방채널 재고 소진에 따른 발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