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끈적거리는 여름, 시원한 숙면에 ‘냉감이불’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0 17:24

인견·시어서커 대비 효과 뛰어난 접촉 냉감소재 인기

이브자리·웰크론·소노시즌, 침구 신제품 앞다퉈 출시

에이스·시몬스·까사미아 등 가구 기업도 라인업 확대

이브자리

▲이브자리의 '아이스' 접촉 냉감침구. 사진=이브자리

고기능 소재인 접촉 냉감침구가 여름침구 대명사인 인견·시어서커(seersucker:물결무늬의 여름용 면직물)를 제치고 숙면용 침구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0일 이브자리에 따르면, 지난 5~6월 접촉 냉감소재 침구류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접촉 냉감소재는 고밀도 폴리에티렌 등 고기능 소재를 사용해 열전도성이 높아 체열을 빠르게 흡수·방출해 피부에 닿는 즉시 차가운 느낌을 주는 소재를 뜻한다.



기존 여름 인기침구인 시어서커·인견은 까끌거리는 감촉이 특징으로 피부에 붙지 않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반면에 접촉 냉감소재는 차가운 느낌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으로 피부 자극이 덜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브자리의 접촉 냉감침구 '아이스'의 5~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6% 늘었다. 아이스 침구는 뒷면에 통풍과 흡습 기능이 우수한 매쉬 소재를 덧대어 냉감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동시에 지난해 선보인 '쿨파스'도 올해 판매량이 50.3% 뛰어올랐다.


웰크론의 '아이스침구'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2020년 첫 출시된 아이스침구는 4년만에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회사를 밝혔다.




웰크론은 고강도 섬유에 쓰이는 고밀도 폴리에틴렌 소재를 이용한 3중직 구조의 냉감원단을 개발해 '아이스침구', '아이스터치' 등 침구 제품에 적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웰크론 관계자는 “웰크론 기술연구소의 열화상 카메라로 아이스침구를 측정한 결과, 원단이 피부에 닿은 직후 피부 표면 체감온도가 7.8℃ 가량 낮아지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힘입어 웰크론은 접촉 냉감침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냉감 회복기능을 30% 향상시킨 '에어터널 아이스침구'를 최근 선보였고, 이어 패드·시트·베개커버 뿐 아닌 반려동물용 펫방석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가고 있다.


대명소노시즌도 시원한 촉감의 냉감사에 리놀, 그래핀 원료를 배합한 '그래피놀 냉감 쿨링' 침구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FITI시험연구원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KOTERI)의 시험을 거쳐 일반 냉감 원사 대비 2배 이상의 쿨링 효과를 인증받은 등 열전도성이 뛰어나다고 회사는 말했다.


침구 전문업체 외에도 침대·가구 기업들도 이불·시트 등 침구류를 같이 해결하려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접촉 냉감침구를 내놓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냉감성 슬립케어 제품 '쿨링 바디필로우'를 새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열전도율이 뛰어난 폴리에틸렌을 함유한 '포르페' 냉감 원사가 적용돼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


시몬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케노샤도 폴리에틸렌 소재가 49% 함유된 '매트리스 쿨링 패드'를 내놓았다. 해당 제품의 뒷면에는 면 소재가 적용돼 날이 추워지면 패드를 뒤집어 사용 가능하다.


이밖에 까사미아도 고기능 접촉 냉감 소재인 '듀라론-쿨'을 사용한 '쿨린' 침구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쿨린' 침구 시리즈는 일반 침구 대비 내구성이 높아 잦은 세탁에도 마모가 적다고 까사미아는 소개했다. 쿨린 시리즈는 △냉감 기능 패드 △베개 패드 △스프레드 △소파 패드 4종으로 구성했다.


침구업계 관계자는 “매년 냉감 침구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로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더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침구업계는 냉감소재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패드·시트·베개커버는 물론 카페트·소파패드·펫방석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냉감침구

▲웰크론의 세사리빙 아이스침구 '아이스터치' 제품. 사진=웰크론


김유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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