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토론·골프 대결 제안…“명예회복 기회 줄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0 13:56
Election 2024 Trump

▲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P/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TV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 세계 앞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TV토론 이후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TV토론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하자"면서 사회자나 규칙 없이 '남자 대 남자'로 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TV토론에서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골프 실력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 “바이든은 골프 코스에서 나를 상대로 자기 기술과 스태미나를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자신의 골프장에서 18홀 골프 시합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만약 그가 이기면 그가 선택하는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든은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하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 후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부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 “급진 좌파는 졸리고 부패한 조 바이든과 '래핑'(laffin'·웃는) 카멀라 해리스 중 누가 대통령이 되기에 더 부적합한지 결정하지 못해 혼란 속에 분열됐으며 완전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절대적으로 (토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바이든의 당은, 90분 퍼포먼스 이후에 바이든이 기권하고 대통령직을 포기하길 원한다"면서 “그들이 그를 대하는 방식은 유감이지만 바이든은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안타까워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부패하고 무능한 최악의 대통령이자 인지 장애가 있다"면서 “그는 (나라를) 이끌 수 없는 상태에 있는데도 핵전쟁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카멀라와 민주당 조직 전체가 가장 큰 은폐를 하려다가 (토론) 현장에서 적발됐다"면서 “그들은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사람의 인지 능력에 대해 미국 국민을 속이려고 한 사악한 음모의 공모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은 이 거짓말 집단을 결코 다시 신뢰할 수 없다"면서 “그들은 미국을 엄청난 위험에 빠트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대안으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카멀라는 부통령으로 2가지 업무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 (남부) 국경을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그녀는 국경에 한 번도 안 갔으며 미국 국경은 세계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억제하기 위해 유럽에 갔는데 그 결과는 완전한 실패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 회의에 아들 헌터가 참여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헌터는 백악관에 있고 정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이 돕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그 일(대통령직)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의 직원이 언급했다면서 “파트타임 대통령"이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바이든 대선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제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이상한 장난을 할 시간이 없다. 그는 미국을 이끌고 자유세계를 수호하느라 바쁘다. 트럼프는 거짓말쟁이이며 전과자이자 자신만을 위한 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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