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뒤집히는 ‘한동훈 판’, 뒤집힌 ‘원희룡 말’...원조 친윤 “도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1 10:12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 '공격 중단' 선언을 뒤집으면서 '판세 뒤집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계속되는 네거티브 과열에 친윤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원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공세는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이며, 네거티브로 읽힐 수 있더라도 이는 한 후보 책임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후보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달라'는 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은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면서도 “한 후보는 그런 제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고 꼬집었다.


이준우 원 후보 캠프 대변인도 원 후보가 '공격 중단' 뒤 정책 선거에 나섰음에도 한 후보 측이 역공을 펼쳐 손실을 봤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방송토론회는 절제모드로 갔다"며 “원 후보는 '나라도 정책 토론을 해보겠다'고 고군부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후보부터 해가지고 워낙 공세모드로 나와 가지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나마 원 후보가 내용이 있었다고 평가하는 분도 있는 반면 또 어떤 분들은 원 후보가 '어디 컨디션이 안 좋은가, 왜 저렇게 평화로운 모습이지'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전화 찬스, 이런 것들이 약속되지 않은 그런 건데 그거를 사용하셨었다"며 한 후보가 토론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 반칙을 썼다는 문제제기도 했다.


그는 “직원이 한 후보한테 핸드폰을 보라면서 막 손으로 가리키고 했었다 그러더라. 그래서 저희가 보기에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원 후보 측 공세에 당내에서는 우려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5선 권영세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물론 전당대회가 좀 흥행이 될 수 있게, 핫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좀 도를 넘는 것 같아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로 한 후보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논쟁에 “불필요한 이슈 가지고 주 논쟁이 되고, 다른 민생이슈들은 다 덮이고 있는 부분들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지나칠 정도로 뜨거워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초선이나 중진이나 할 것 없이 지금 전당대회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은 분들은 모두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원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총선을 고의로 패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좀 심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자기가 지금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의로 지기까지야 했겠는가"라고 반응했다.


다만 한 후보와 김건희 여사 간 문자 읽씹 논란에는 “한 후보가 잘못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인정을 하고 나가는 게 옳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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