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호우 잠잠…오늘밤 ‘70㎜ 이상’ 물폭탄 또 내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7 15:32

경기 북부 제외 대부분 소강상태
호우특보는 전 지역 해제

17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곳곳 비소식
동부간선도로 등 차량통행 재개

폭우로 물에 잠긴 청계천 산책로

▲거센 폭우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

17일 새벽 경기 북부 등 수도권에 쏟아졌던 물폭탄이 이날 밤부터 오는 18일까지 또 한 차례 떨어지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북부내륙에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발령된 호우특보는 오후 3시 20분을 기해 모든 지역에서 해제된 상태다.


새벽부터 수도권 북부에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 북상에 맞춰 오후에는 북한으로 넘어가 있을 전망이다.



이에 오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남서풍이 유입되는 지역에 소나기와 비슷한 대류성 비만 산발적으로 온다.


남부지방과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매우 무더울 예정이다.




이후 18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에 밀려 정체전선이 다시 느리게 남하하면서 수증기를 다량 머금은 남서풍까지 불어 드는 수도권과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17일 새벽에 내린 것과 비슷한 집중호우가 내린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 시간당 30∼60㎜, 많게는 시간당 70㎜씩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18일 오후에서 19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계속 남하하는 가운데 북쪽 대기 상층 건조공기가 가라앉아 형성되는 중규모 저기압이 전선상 발달해 저기압 앞쪽에서 부는 하층제트를 맞는 지역에는 시간당 30∼60㎜, 최대 시간당 70㎜의 호우가 내린다.


앞으로 19일까지 수도권과 서해5도, 충청에는 80∼150㎜ 비가 추가로 내리겠다. 수도권과 충청에는 많게는 200㎜ 이상 비가 더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강원 내륙·산지에는 50∼100㎜가 더 올 전망인데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엔 180㎜ 이상, 강원 북부 내륙산지엔 150㎜ 이상의 비가 더 올 수 있다. 강원 동해안은 20∼60㎜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


다른 지역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 50∼100㎜(최대 150㎜ 이상), 호남(전남 남해안 제외) 30∼100㎜(전북 최대 15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30∼80㎜, 전남 남해안·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20∼60㎜, 제주 5∼20㎜이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출입이 통제됐던 서울 시내 29개 하천 가운데 7곳의 통제가 해제됐다.


인근 천변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동부간선도로와 증산교, 사천교, 가람길 등 도로 4곳의 차량 통행도 재개됐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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