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건설株, 내년까지 회복세 이어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8 15:39

GS건설, 한 달새 26% 급등

아파트 매매값 상승에 투심 자극

대형 건설사 주가 하방지지력↑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건설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건설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건설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주택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주택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 종목부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25.92% 상승했다. 같은기간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은 23.09%, 14.21% 올랐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7.82%, 2.67% 상승했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6월 133.0으로 전월 대비 11.5포인트 급등했다. 지수는 2021년 9월(142.8)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아파트값 거래가격 상승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5%)은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5주 연속 오른 것이다. 서울(0.28%)은 전주(0.24%)보다 0.04%포인트 상승, 17주 연속 우상향했다.


증권가에서는 아파트 가격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하면서 건설주 투자심리가 자극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택경기의 재침체 가능성이 낮고 추가로 나올 부정적 이슈는 적다는 점에서 주택주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기에 적합한 시기란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자극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건설주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형 건설사들 중에서는 주택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과 해외 실적 기여가 높은 종목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에 대한 일부 우려할 만한 지점이 남아있으나, 정부의 부동산 PF 안정화 방안과 시장금리 안정 등에 힘입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 하방 지지력도 강해질 것"이라며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 매출 및 해외 실적 기여도가 높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코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수주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전망 확대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국내 건설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요 건설 종목 중에서는 지난해 인천 안단테자이 지하주차장 바닥판 붕괴 사고로 실적 우려가 커졌단 GS건설의 회복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GS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GS건설 주가는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시장 회복 가능성, 해외수주 기대감 등 건설업종 센티먼트 개선에 따라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며 “그럼에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3배에 위치해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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